‘K-푸드테크 대도약’ 선언…2030년까지 지역 클러스터·투자 생태계·글로벌 수출 패키지 육성
농림축산식품부가 로봇, 인공지능(AI), 스마트 제조 기술을 식품산업과 결합하는 푸드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첫 법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역별 특화 클러스터 조성, 전문 인력 양성, 민간 투자 확대, 수출 패키지 개발, 규제 혁신을 통해 K-푸드테크를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센터에서 ‘푸드테크 대도약 선언식’을 열고 ‘제1차 푸드테크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시행된 「푸드테크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마련된 첫 번째 법정 기본계획으로, 푸드테크 산업의 중장기 성장 방향과 정부 지원 체계를 담았다.

행사에는 푸드테크 선도기업, 청년 창업가, 투자기관, 학계, 예비 창업자 등 산업 생태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현장에 전시된 조리 로봇과 식품 제조 자동화 기술을 살펴보고, 식품 제조와 외식 현장의 스마트화 수준 및 기업들의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정부는 기존의 정부 주도형 지원 방식을 넘어 지역 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한 거점 특화 클러스터와 민간 중심의 자생적 산업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지역 기반 구축(Local), 민간 생태계 및 인재 육성(Empowerment), 글로벌 진출과 제조 혁신(Advancement), 미래기술 및 규제혁신(Pioneer/Platform)으로 구성된 ‘L.E.A.P.’ 4대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지역별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농식품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정부는 5극 3특 성장엔진, 메가특구 등 지역 성장정책과 연계해 지방정부, 대학, 연구기관,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력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포항에서는 올해 말 완공 예정인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로봇기업과 연구기관, 대학이 연계된 지역형 푸드테크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
푸드테크 기술별 연구지원센터는 현재 7곳에서 2030년까지 10곳으로 확대된다. 익산의 콩, 나주의 배박, 춘천의 친환경 농산물 등 지역 특화 농산물을 푸드테크 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장기계약 체계도 마련해 농업과 푸드테크 산업의 동반 성장을 유도한다.

민간 주도의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력 및 투자 지원도 강화된다. 정부는 푸드테크 계약학과를 기존 석사 과정 중심에서 박사 과정까지 확대하고, 2026년부터 10개 대학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기업 수요에 맞춘 재직자 교육과 기술창업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K-푸드 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예비 창업자와 초기 기업의 사업화 전 과정을 지원한다.
투자 분야에서는 미래혁신성장펀드와 세컨더리펀드를 확대해 푸드테크 기업의 성장 단계별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정책 펀드 누적 조성 규모는 2024년 510억 원에서 2026년 810억 원, 2027년까지 1,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정부는 K-푸드의 해외 확산을 기술 수출과 연결하는 전략도 추진한다. 단순 식품 수출을 넘어 조리 로봇, 레시피, 식품 제품, 운영 기술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수출 패키지 모델을 발굴해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피자나 비빔밥 조리 로봇과 K-푸드 레시피를 함께 수출하는 방식이 대표적인 예시로 제시됐다.
해외 체험형 홍보 행사와 국내외 푸드테크 전용관 운영도 확대된다.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식품 제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늘리고, 2024년 누적 30곳 수준이던 지원 대상을 2026년 187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출범한 K-푸드 스마트제조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전통식품과 우리술 등 분야별 제조 인공지능 전환 전략도 구체화한다.
규제 개선 역시 이번 기본계획의 핵심 과제다. 정부는 푸드테크 기업의 규제 애로를 농림축산식품부에 일원화해 접수하는 ‘규제개선 신청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감귤·배 착즙박과 맥주박 등 식품 부산물을 플라스틱 대체 소재나 신소재로 활용하는 업사이클링 사례를 확대하고, 관련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또한 2027년까지 푸드테크 산업분류 코드체계를 마련하고 산업 실태조사와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정책 기반을 강화한다. 연구개발 지원은 아이디어 단계부터 투자 연계, 스케일업 자금까지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춰 세분화할 방침이다.
송미령 장관은 푸드테크가 기술, 레시피, 콘텐츠, 문화, 소비 경험을 결합해 세계 시장으로 확산시키는 핵심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푸드테크 기업들이 규제에 막히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원스톱 규제 개선과 혁신 펀드 조성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향후 2~3개 전담기관을 지정하고, 정부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운영해 기본계획의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