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기적’ 한국 야구, WBC 8강 진출…마이애미 향해 재도약 준비
한국 야구 대표팀이 극적인 승리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극적인 조별리그 통과로 ‘도쿄의 기적’을 연출한 대표팀은 잠시 숨을 고른 뒤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2라운드를 준비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호주를 7-2로 꺾으며 8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한국은 대만, 호주와 나란히 2승 2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세 팀 간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 조 2위를 차지하며 일본에 이어 8강에 진출했다.
세 팀은 맞대결에서 모두 7실점을 기록했지만, 한국은 19이닝을 수비하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해 18이닝을 기록한 대만과 호주를 제치고 극적으로 상위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대회 기간 선수들이 ‘비행기 세리머니’를 펼치며 마이애미 진출 의지를 드러냈던 만큼, 이번 8강 진출은 더욱 의미 있는 결과로 평가된다.
대표팀은 10일 하루 동안 도쿄에서 휴식을 취하며 다음 라운드를 준비한다. 이후 11일 자정 무렵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향하는 전세기를 타고 이동해 8강전을 대비한 훈련과 시차 적응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국의 8강전은 한국시간 기준 14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8강 상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D조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이 3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베네수엘라가 2승으로 뒤를 쫓고 있다. 두 팀과 함께 이스라엘, 네덜란드, 니카라과가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조별리그를 치르고 있어 한국의 상대는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한국이 8강을 넘어 4강에 진출할 경우, B조 1위와 A조 2위 간 8강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현재 B조에서는 미국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이 4강에 오를 경우 미국과의 빅매치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대표팀 전력 보강 가능성도 거론된다. 1라운드 합류가 예정됐지만 부상으로 빠졌던 한국계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8강부터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브라이언이 가세할 경우 약점으로 지적됐던 불펜 전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한국이 기세를 이어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2009년 대회처럼 일본과 다시 한 번 우승을 놓고 맞붙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극적인 8강 진출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국 대표팀이 마이애미에서 또 하나의 기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