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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트럼프와 군용 선박 건조 협력 논의…한미 실무협의 추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 앙카라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군용 선박 건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구체적인 협력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후속 실무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8일 현지시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전날 저녁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 주최 공식 환영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환담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지난달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만났다. 이번 회동에서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군용 선박 건조 관련 협력 사안을 중심으로 후속 논의가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미국 측 요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높은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갖춘 한국 조선 기업들을 소개했다. 양 정상은 군용 선박 건조 협력의 구체적 방식과 추진 절차를 검토하기 위해 양국 실무진 간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또한 두 정상은 G7 정상회의 당시 언급했던 골프 회동 계획도 다시 논의했다.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적절한 시기에 추진하고, 이를 계기로 양국 정상 간 골프 라운드를 함께 갖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NATO 정상회의 공식 만찬을 계기로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도 연쇄 접촉을 이어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는 한반도와 중동 정세를 비롯한 주요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문화와 인적 교류 확대를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은 지난해 6월 문을 연 주한 세르반테스 문화원과 한국인이 많이 찾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언급하며, 활발한 문화·관광 교류가 한국과 스페인 관계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산체스 총리에게 방한을 요청했고, 산체스 총리도 이 대통령을 스페인으로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롭 예턴 네덜란드 총리와 풍력·원자력 등 에너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으며, 밀로코 스파이치 몬테네그로 총리와는 몬테네그로 공항을 비롯한 현지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했다.

튀르키예의 세브데트 일마즈 부통령 및 누만 쿠르툴무쉬 국회의장과는 안보, 경제, 디지털 전환, 인적 교류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자는 데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이 밖에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알렉산데르 스툽 핀란드 대통령 등 다수의 유럽 정상들과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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