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특집

중동 체류 국민 211명 군 수송기로 귀국…정부 ‘사막의 빛’ 대피 작전 성공

중동 지역 정세 불안 속에서 현지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과 가족 등 211명이 정부가 투입한 군 수송기를 통해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왔다. 정부는 이번 작전을 통해 민간 항공편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긴급 대피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15일 우리 국민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일본 국민 2명 등 총 211명이 공군의 대형 수송기 KC-330을 이용해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귀국 지원은 ‘사막의 빛’ 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됐다.

이번 작전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지난 2월 말부터 여러 국가의 영공이 폐쇄되고 민간 항공편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시작됐다. 현지에 머물던 우리 국민들의 귀국이 사실상 막히자 정부는 군 수송기를 활용한 대피 작전을 검토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월 10일 국무회의에서 “현지 체류 국민이 한 명도 빠짐없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군용기 활용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공군 KC-330 수송기는 14일 오전 한국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했으며, 현지에서 탑승 절차를 마친 뒤 14일 저녁 리야드를 출발해 약 하루 만에 한국에 도착했다.

특히 이번 작전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레바논 등 4개국에 흩어져 있던 우리 국민을 한 곳으로 집결시킨 뒤 한 번에 이송한 대규모 귀국 지원으로, 범위와 규모 면에서 이례적인 작전으로 평가된다.

작전 수행 과정에서는 외교부와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공군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쿠웨이트·레바논 주재 한국 대사관 등 재외공관과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경찰청까지 참여하는 범정부 협력 체계가 가동됐다.

또 군 수송기가 이동하는 항로 확보를 위해 약 10여 개국으로부터 영공 통과 승인을 단 하루 만에 받아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이를 위해 외교와 국방 당국은 시차를 넘어 실시간으로 긴밀히 협조하며 신속한 승인 절차를 이끌어냈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사전에 사우디아라비아 외교·국방 장관과 각각 통화하며 현지 정부의 협조를 요청하는 등 외교적 지원에 나섰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작전 기간 동안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며 항로와 현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고, 공군 역시 철저한 계획 아래 작전 준비부터 귀환까지 전 과정을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중동 지역 정세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와 추가 귀국 지원을 위한 다양한 대응책을 계속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