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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도 한국 선수단 ‘골든데이’…야구 5연패·스케이트보드 첫 金, 일본 상대로 금빛 질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금메달 5개를 쓸어 담으며 화려한 ‘골든데이’를 완성했다.

한국 야구가 숙적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가운데 17세 강준이는 한국 스케이트보드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승마에서는 12년 만에 개인전 금메달이 나왔고 여자 핸드볼과 펜싱 여자 사브르도 나란히 일본을 제압하며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복귀했다.

가장 뜨거운 승부 중 하나는 야구 결승 한일전이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제압했다.

경기 중반까지 1-1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지만 한국은 8회초 결정적인 2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무엇보다 이틀 전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에 0-5로 패했던 한국은 가장 중요한 결승 무대에서 완벽하게 설욕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야구는 2010 광저우 대회를 시작으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에 이어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까지 정상에 오르며 아시안게임 5연패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 스케이트보드에서도 새로운 역사가 탄생했다.

17세 고등학생 강준이는 남자 스트리트 결승에서 최종 합계 180.85점을 기록해 일본의 사사키 도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케이트보드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 선수가 남녀를 통틀어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준이의 우승은 새로운 세대와 종목에서도 한국 스포츠의 경쟁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승마에서는 37세 베테랑 남동헌이 12년 만에 한국 마장마술의 금맥을 되살렸다.

남동헌은 마필 ‘레오니다스’와 함께 출전한 마장마술 개인전 결승에서 75.190점을 받아 중국의 위자이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4 인천 대회 황영식 이후 12년 만이다.

남동헌은 앞서 마장마술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에서 금·은메달을 각각 하나씩 수확했다.

여자 핸드볼에서는 개최국 일본을 상대로 통쾌한 설욕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풀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을 27-23으로 제압하고 6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에 19-29로 패했던 한국은 일본의 홈에서 다시 만난 라이벌을 꺾으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 여자 핸드볼은 아시안게임 통산 8번째 금메달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펜싱 여자 사브르에서도 일본을 상대로 금빛 승전보가 이어졌다.

전하영, 김정미, 서지연, 최세빈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45-31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4 인천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를 연속 제패한 뒤 항저우에서 동메달에 머물렀던 한국 여자 사브르는 이번 우승으로 8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정상을 되찾았다.

금메달뿐 아니라 육상과 다이빙에서도 의미 있는 메달이 이어졌다.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은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2를 넘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과 2022 항저우에서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던 우상혁은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오르는 기록을 이어갔다.

다이빙 여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는 김수지와 김나현이 254.70점을 기록하며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나현은 앞서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두 번째 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는 신정휘와 김영택이 375.90점으로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금빛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8강에서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을 2-0으로 완파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복식 서승재-김원호 역시 일본 조를 2-1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인 양궁에서도 순항이 이어졌다.

리커브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을 비롯해 컴파운드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까지 출전한 단체 6개 종목 모두 준결승에 진출하며 추가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세팍타크로 대표팀과 복싱 남자 80㎏급 김민성도 각각 준결승에 올라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27일 하루 동안 야구와 스케이트보드, 승마, 여자 핸드볼, 펜싱 여자 사브르에서 금메달 5개를 추가한 한국은 대회 금메달 수를 21개로 늘리며 중국과 일본에 이어 종합 메달 순위 3위를 유지했다.

특히 이날 금메달은 한국 스포츠의 다양한 면모를 동시에 보여줬다.

야구는 5회 연속 정상이라는 장기 집권을 이어갔고 여자 핸드볼과 여자 사브르는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 승마에서는 12년 만에 금메달이 부활했으며, 17세 강준이는 한국 스케이트보드의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베테랑부터 새로운 세대까지 다양한 종목에서 이어진 금빛 질주와 함께 한국 선수단의 후반부 메달 레이스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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