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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 전사 감동 남기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폐막…밀라노에서 알프스로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17일간의 겨울 축제가 막을 내렸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환희와 눈물을 남긴 채 폐막했고, 올림픽 오륜기는 다음 개최지인 프랑스 알프스로 넘어갔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두 도시 이름을 함께 내건 분산 개최 방식으로 치러졌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 등 총 1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폐회식은 고대 로마 원형 경기장인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려 이탈리아 특유의 문화적 색채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한국 선수단은 최민정과 황대헌이 기수를 맡아 입장했고,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원윤종도 함께 무대에 올라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오륜기가 차기 개최국 프랑스에 전달되며 다음 올림픽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전통 강세 종목인 빙상뿐 아니라 설상 종목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첫 메달은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대회전의 김상겸이 따낸 은메달이었다. 네 번째 도전 끝에 이룬 값진 결과이자 한국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이라는 기록까지 더해졌다.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여고생 스노보더 최가온이었다. 그는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두며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탄생시켰다. 경기 도중 크게 넘어지는 위기를 겪고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투혼은 이번 대회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쇼트트랙에서도 빛나는 성과가 이어졌다. 김길리는 1500m 금메달과 1000m 동메달, 그리고 여자 3000m 계주 우승에 기여하며 대회 다관왕에 올랐고, 현지 취재진이 선정한 MVP로도 뽑혔다. 최민정 역시 금·은메달을 추가해 통산 7개의 올림픽 메달을 기록하며 한국 동·하계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세우고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한국의 존재감은 컸다. 밀라노 도심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는 주요 외신들로부터 가장 인기 있는 국가관으로 꼽혔다. 방문객들은 한복 체험과 한국 음식, 드라마 콘텐츠 체험을 즐기며 K-컬처를 직접 경험했고, 하루 최대 3,200명이 찾는 등 높은 관심을 모았다.

올림픽의 열기는 곧바로 패럴림픽으로 이어진다. 다음 달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에는 한국이 5개 종목에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한다.

한편 한국 체육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성과와 함께 과제도 확인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의 노력에 비해 훈련과 지원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제 시선은 4년 뒤 프랑스 알프스로 향한다. 밀라노에서 남긴 감동과 숙제를 안고, 한국의 다음 도전이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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