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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이 바꾼 소비·산업 지도…냉방·간편식·로봇 배달까지 ‘폭염 특수’ 확대

40도 안팎의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국내 산업 전반의 소비 패턴과 대응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무더위를 피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빙과·음료·냉방 제품부터 간편식, 온라인 쇼핑, 배달 서비스까지 관련 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폭염 속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안전 대책과 로봇 배달 등 새로운 산업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폭염으로 인해 여름 특수 상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빙과 업계는 대표적인 수혜 산업으로 꼽힌다. 빙그레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며, 롯데웰푸드 역시 장마 이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빙과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음료 시장에서도 시원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됐다. 아이스 음료 판매가 증가하면서 커피 전문점과 음료 브랜드의 매출이 상승했고, 소비자들은 체감 온도를 낮춰주는 냉감 제품과 여름용 상품 구매를 늘리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선글라스, 우양산, 냉감 침구 등 폭염 대응 상품 판매가 증가했으며, 가전업계에서도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는 등 무더위가 소비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패션·뷰티 업계 역시 ‘쿨링’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통기성이 좋은 리넨 소재 의류와 냉감 기능성 제품을 찾고 있으며,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쿨링 마스크 등 여름철 피부 관리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폭염은 식생활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외출과 조리를 줄이고 집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배달과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확대됐다.

배달 플랫폼 주문 데이터에 따르면 보양식 메뉴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삼계탕 주문량은 전월 대비 급증했으며, 장어구이·오리구이 등 여름철 건강식 메뉴와 냉면·빙수 등 계절 음식 주문도 증가했다.

온라인 장보기와 간편식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불 앞에서 요리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밀키트와 냉장·냉동 간편식을 선택하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했고, 주요 유통업체의 온라인 배송 이용량도 늘어났다.

더위를 피해 실내 공간을 찾는 소비자도 증가했다. 백화점과 대형 아울렛 방문객이 늘었으며, 쇼핑과 함께 식음료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 편의점에서는 늦은 시간까지 더위를 피하려는 소비 경향으로 야간 냉장 상품 판매가 증가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한편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야외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산업 대응도 강화되고 있다. 배달 플랫폼 업계는 생수 지원, 냉방 휴게 공간 확대, 폭염 대비 물품 제공 등 라이더 안전 관리 대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폭염 속 배달 환경의 대안으로 자율주행 배달 로봇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일부 플랫폼은 로봇 배달 운영 지역을 확대하며 혹서기와 야간 시간대에도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폭염이 단순한 계절적 현상을 넘어 소비 트렌드와 산업 구조를 변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앞으로도 기후 변화에 대응한 상품 개발과 서비스 혁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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