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소상공인 80개사 ‘스케일업’ 도전…식품·뷰티 등 지역 소비재 브랜드 집중 육성
중소벤처기업부가 식품·생활·뷰티·패션 등 소비재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을 갖춘 혁신 소상공인을 발굴해 지역 대표 브랜드와 경쟁력 있는 소비재 기업으로 육성한다. 사업화 자금뿐 아니라 민간투자, 국내외 판로 개척 등을 연계해 소상공인의 본격적인 스케일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서울 마포구 스타트업벤처 캠퍼스 서울(SVC)에서 ‘혁신 소상공인 파이널 오디션’ 시상식을 개최하고 최종 오디션에 진출한 80개 기업의 성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 6월 ‘혁신 소상공인 통합 오디션’을 통해 지역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유망 소상공인 534개사를 선정하고 기업당 최대 6천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했다.
이후 약 4개월 동안 사업을 추진하며 확인된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 성장 가능성,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80개사를 파이널 오디션 참가기업으로 선정했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파이널 오디션에서는 IR 피칭을 비롯해 민간 투자사 미팅, 제품 판매·체험 및 네트워킹 등이 진행됐다. 참가기업들은 최초 사업계획을 반복해서 발표하는 대신 지난 4개월 동안 시장 반응과 사업화 경험을 토대로 발전시킨 제품과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향후 스케일업 전략을 국민과 전문가들에게 선보였다.
올해 파이널 진출기업에서는 청년과 지역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체 80개사 가운데 20·30대 청년 대표가 이끄는 기업이 49%를 차지했으며, 지역 기반 기업의 비중은 78%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식품 분야가 66%로 가장 많았으며 생활용품 19%, 뷰티 10%, 패션 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수도권과 청년 창업자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소비재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수도권에 집중됐던 성장 기회가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올해 통합 대상은 신정환 대표가 이끄는 서울 소재 ‘주식회사 온고잉’이 차지했다. 온고잉은 두유 분말과 그래놀라를 결합한 한 끼 쉐이크 팩 ‘유밀(YUMEAL)’을 선보여 상품성과 시장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향후 올리브영과 일본 돈키호테 등 주요 유통채널 입점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우수 기업에는 지역 농산물과 전통산업, 친환경 소재 등을 새로운 소비재로 발전시킨 6개사가 선정됐다.
강원 정선의 곤드레를 동결건조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건강식품을 개발한 ‘고원농산 영농조합법인’, 특허 포장기술을 기반으로 충남 논산의 농산물과 전국 소비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유통 플랫폼 ‘파머씨드’, 전남 장성의 황금보리와 술지게미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반려동물 사료를 만드는 광주의 ‘이코바이오’가 이름을 올렸다.
또 두부 제조 과정에서 남는 비지를 활용해 소화가 편한 스프레드와 죽을 개발한 김천의 ‘정담두부집’, 증조할머니가 운영했던 방앗간을 기반으로 부산에서 체험형 방앗간과 참기름 브랜드를 운영하는 ‘프로제산내’, 충주 산나물을 활용한 깜빠뉴를 선보인 로컬 베이커리 ‘베이커리이와정’도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우수상은 전북의 써니사이드업, 제주의 푸른콩방주 영농조합법인, 경북 안동의 농업회사법인 안동반가가 받았으며, 인기상에는 울산의 진가다감이 선정됐다.
중기부는 TOP 11을 포함한 오디션 참가기업에 기업 유형과 평가 결과에 따라 최대 4천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자금 지원에서 그치지 않고 민간 투자사와의 미팅, 국내외 유통·판로 개척, 신시장개척자금 등 기업별 성장 단계와 수요에 맞춘 후속 사업도 적극 연계한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출발한 유망 소상공인이 전국 단위 브랜드를 넘어 해외 소비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민간투자와의 연결도 강화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와이앤아처, 크립톤, 렛츠 등 민간 투자사가 참여해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리버스 피칭’을 진행했다.
일반적인 IR에서 기업이 투자자에게 사업을 소개하는 것과 달리 투자사가 먼저 투자 대상과 투자전략, 기업 육성 방향 등을 설명하고 참가기업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기부는 향후에도 개별 투자상담과 성과공유회 등을 마련해 소상공인과 투자사 간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이번 오디션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성을 가진 소상공인이 사업 고도화와 도전을 거쳐 다음 성장 단계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소상공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소비재 기업으로 성장해 국내를 넘어 더 큰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사업화와 투자, 판로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