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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공개 임박…신임 CEO 데뷔 무대서 삼성과 정면승부 예고

애플의 연례 신제품 공개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상 첫 폴더블 아이폰 공개 여부에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제품이 모습을 드러낼 경우 삼성전자가 주도해온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애플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차세대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 등 새로운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행사의 최대 관심사는 애플이 2007년 첫 아이폰 출시 이후 유지해온 바(Bar) 형태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접이식 아이폰을 공개할지 여부다.

시장에서는 이미 ‘아이폰 울트라’, ‘아이폰 듀오’ 등 다양한 제품명이 거론되고 있으며, 일부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체들도 폴더블 아이폰의 외형을 고려한 케이스 등을 준비하면서 출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 출시 첫해 1,000만 대 이상을 판매하고 내년까지 누적 판매량이 약 1,7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단기간에 31~40%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나빌라 포팔 IDC 수석연구원은 높은 가격에도 폴더블 아이폰이 폭넓은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최고급 명품에 버금가는 상징적인 제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제품 형태는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과 유사한 책 형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블룸버그와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분석가 등은 제품을 접었을 때 여권과 비슷한 크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능 역시 애플의 최상위 하드웨어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A20 프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자체 개발 통신칩 ‘C2’를 탑재하고, 기존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표적인 단점으로 지적돼 온 화면 중앙의 주름을 최소화한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얇은 두께와 내부 공간 확보를 위해 일부 기능에는 변화가 예상된다. 얼굴인식 방식인 페이스ID 대신 지문인식 기반의 터치ID가 적용되고 망원 카메라는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공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가격도 주요 관심사다. 애플의 첫 폴더블 제품이라는 상징성과 복잡한 설계·제조 과정,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하면 출고가는 2,000달러, 한화 약 270만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애플은 2024년부터 한국을 신형 아이폰의 1차 출시국에 포함해왔지만, 첫 폴더블 아이폰은 힌지를 비롯한 핵심 부품의 생산 수율 문제로 초기 공급량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먼저 제품을 출시한 뒤 생산 물량이 안정되면 판매 국가를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드웨어와 함께 애플의 인공지능 전략도 이번 행사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애플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며 AI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한동안 경쟁사보다 생성형 AI 대응이 늦다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새 아이폰에서 애플 인텔리전스가 실제 사용자 경험과 얼마나 긴밀하게 결합될지가 시장의 평가를 좌우할 전망이다.

폴더블 아이폰 외에도 아이폰18 프로를 비롯해 차세대 애플워치와 에어팟 등 주요 제품의 신형 모델이 함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행사는 애플의 새로운 경영체제가 공식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무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팀 쿡의 뒤를 이어 지난 1일 취임한 존 터너스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처음으로 주도하는 대형 신제품 발표 행사이기 때문이다.

애플 내부에서 대표적인 하드웨어 전문가로 평가받는 터너스 CEO는 회사가 약 10년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진 폴더블 스마트폰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온 인물로 전해졌다. 복잡한 공학 기술이 집약된 첫 폴더블 아이폰을 자신의 CEO 데뷔 무대에서 공개한다면 애플의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터너스 CEO는 취임 첫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도 이번 신제품 출시 행사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현재 개발 중인 제품뿐 아니라 앞으로 애플이 새롭게 만들어갈 미래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사회 집행의장으로 자리를 옮긴 팀 쿡 전 CEO는 행사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직접 무대에는 오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실제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경우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신제품 발표를 넘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경쟁을 알리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시장을 개척해온 폴더블 분야에 애플이 본격 합류하면서 제품 완성도와 AI 기능, 가격, 글로벌 공급망을 둘러싼 양사의 프리미엄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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