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혼성계주 충돌 악재…피겨 차준환은 시즌 최고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선수단이 메달 레이스 나흘째인 10일(현지시간)에는 추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충돌 변수가 발생하며 입상이 무산됐고, 여러 종목에서 예선과 순위 경쟁이 이어졌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3위에 그쳐 파이널B로 밀렸고, 최종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종목은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한국은 두 대회 연속 시상대 진입에 실패했다.

준결승 레이스 도중 변수가 발생했다. 미국 선수가 선두를 달리다 미끄러지며 넘어졌고, 뒤따르던 김길리가 충돌해 함께 넘어지면서 순위가 밀렸다. 한국은 미국의 반칙에 따른 어드밴스를 요청하며 소청 절차를 진행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판진은 충돌 당시 한국이 선두권이 아니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대표팀은 파이널B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들어왔다.
같은 종목 결승에서는 개최국 이탈리아가 금메달을 차지했고, 벨기에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탈리아의 베테랑 아리안나 폰타나는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을 12개로 늘렸다.
개인 종목에서는 다음 라운드 진출 소식도 이어졌다. 최민정, 김길리, 이소연은 여자 500m 예선을 통과해 준준결승에 올랐고, 황대헌, 임종언, 신동민도 남자 1,000m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92.72점을 받아 6위로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다. 기술점수와 예술점수 모두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이번 시즌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다.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포함해 실수 없는 연기를 선보이며 단체전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함께 출전한 김현겸은 26위에 머물러 프리스케이팅 진출에는 실패했다.
슬라이딩 종목과 설상 종목에서는 도전이 이어졌다. 루지 여자 1인승의 정혜선은 3차 주행 합계 24위로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최종 주행 진출에 실패했다. 역도 선수 출신인 그는 종목 전향 후 세 번의 도전 끝에 첫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바이애슬론 남자 20㎞ 개인전에 나선 최두진은 8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에서는 정대윤이 예선 27위로 결선 직행에 실패했고, 이윤승과 윤신이는 2차 예선을 통해 재도전에 나선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편 크로스컨트리 남자 스프린트 클래식에서는 노르웨이의 요한네스 클레보가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그는 통산 7번째 올림픽 금메달로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 경신에 한 걸음만을 남겼다.
메달 순위에서는 노르웨이가 금메달 6개로 선두를 지켰고, 독일과 스웨덴이 공동 2위권을 형성했다. 앞서 스노보드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따낸 한국은 중국, 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