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기후를 넘어 산업 리스크로… 기업 대응 역량 중요성 커진다
기록적인 폭염이 세계 각국에서 반복되면서 폭염은 단순한 기상 현상을 넘어 산업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생산성 저하와 공급망 차질, 에너지 비용 증가 등 다양한 경영 부담에 직면하며 대응 체계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2003년과 2022년 대규모 폭염으로 수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농업과 사회 인프라에도 막대한 피해가 이어졌다. 2024년에는 전 세계 폭염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약 1조 90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되며, 기후 변화가 산업 경쟁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올여름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국내 기상관측 이래 최고 기온이 기록되는 등 극심한 폭염이 지속되면서 산업 현장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폭염은 건설, 물류, 농·어업 등 야외 작업이 많은 산업에서 노동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작업 시간 단축과 공사 지연, 배송 차질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제조업에서도 작업 환경 유지와 설비 운영을 위한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
또한 냉방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 사용량 급증은 산업계의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한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 일정한 온도와 습도 유지가 필요한 첨단 제조업은 냉각 설비 운영 비용이 증가하고, 전력 공급 안정성 확보 역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농축산업 역시 폭염의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농작물 생산량 감소와 가축 피해는 식품 공급 감소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른바 ‘히트플레이션(Heatflation)’ 현상이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산업 현장의 근로자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체감온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공급, 작업 시간 조정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고위험 작업에 대한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은 앞으로도 빈도와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단기적인 생산성 확보보다 근로자 안전과 지속 가능한 경영을 고려한 폭염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산업 경쟁력 유지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